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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이란? 수족구병 원인
수족구병이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감염에 의해 손, 발의 수포성 발진과 입안의 물집과 궤양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합니다. 원인바이러스는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에 의해 발생합니다. 2009년~2013년 동안 국내에서 유행하였고, 과거 대만과 중국에서 유행한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뇌염과 같은 사망도 초래할 수 있는 예후가 좋지 않은 신경계 합병증이 더 많이 발생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콕사키바이러스가 속하는 장바이러스는 일상 온도에는 강해서 50℃ 이상인 경우에만 생존이 불가능하고 냉장고의 온도에서는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알코올과 같은 지질용매에도 소독이 되지 않습니다.
수족구병 증상 및 전파
수족구병의 증상은 주로 피부 발진이며 3-7mm의 크기로 손등과 발등에 생기지만, 손바닥, 발바닥, 손발가락 사이에도 흔하게 생깁니다. 대개는 증상이 없지만 누르면 약간 아프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며 발보다는 손에서 더 흔합니다. 이러한 발진들은 처음에는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작고 붉은 일반적인 발진과 비슷하지만 곧 물집으로 변하게 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몸통, 사타구니, 엉덩이 부분까지 발진이 넓게 생기는 경향이 있으나 이 부위의 발진은 물집보다는 일반적인 발진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손과 발의 발진 없이 입의 물집만 생기는 수족구병도 4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수족구병으로 진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물지만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발진이 사라졌다가 다시 생기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의 물집은 대개 별다른 치료 없이 1주일 이내에 자연히 없어지며,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에 의한 감염의 경우 드물게 열, 두통, 구토, 목의 경직, 요통 등의 증상이 특징인 바이러스 뇌수막염이 생겨 수일간의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족구병의 또 다른 원인인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감염이 생기게 되면 일반적인 바이러스 뇌수막염 이외에도 훨씬 더 심각한 뇌염이나 소아마비와 유사한 마비와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특히 어린 소아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더욱 심한 경우에는 뇌간 뇌염, 신경인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이 생겨 갑작스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수족구병의 전파는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는 환자의 변이 손이나 일상의 생활 도구에 묻어 입으로 들어오거나,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침이 입으로 들어오거나, 입이나 피부 물집의 진물과 직접 접촉하면서 전파됩니다. 환자가 감염된 후 대변으로 수 주에서 수 개월까지도 바이러스가 분비될 수 있으며, 호흡기 분비물로는 1~3주까지 감염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바이러스를 분비할 수 있으며 감염력은 전염성 질병 중에서 중간 정도로 홍역이나 수두보다는 낮습니다. 그리고 모든 감염병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수족구병 역시 발병하려면 비교적 많은 숫자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야 하며, 바이러스 1-2 개체가 들어온다고 해서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 의미는 감기 환자와 접촉했다고 해서 감기가 접촉한 사람 모두에서 걸리지 않고 일부에서만 걸리는 현상과 같습니다. 따라서 손 씻기나 바이러스가 묻었을 가능성이 있는 생활 도구를 열심히 닦아 바이러스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수족구병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의 진단 및 치료
수족구병의 진단은 나타나는 증상 및 증세가 매우 특이하여 대부분은 검사 없이 임상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증상이나 증세가 심하지 않아 임상적으로 진단이 어려워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나, 수족구병이 심한 환자의 경우 검사실 진단이 필요합니다. 먼저 병의 급성기와 회복기 혈액을 두 번 채취하여 장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4배 이상 증가한 경우 진단이 가능한 혈청학적 검사가 있는데, 이 방법은 장바이러스의 혈청형을 구분하지 못해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두번째로 장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하는 데 있어 표준화된 방법으로, 우리 몸의 체액 중 뇌척수액, 혈액, 대변, 피부 물집, 인두 도찰물 등의 세포 배양을 통해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진단합니다. 세포 배양을 통해 검출된 바이러스는 중화항체를 이용하여 혈청형을 파악하며 검출율은 60~75% 정도입니다. 세 번째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추출하여 그 유전자를 증폭하여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이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네 번째로 수족구병으로 인하여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의심되는 경우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를 검출하여 진단하기도 합니다.
수족구병의 치료는 근복적인 치료는 없으며 증상을 줄이는 치료를 합니다. 입 안에 궤양이 생기기 때문에 통증이 동반되고, 먹는 양이 급격히 줄어 탈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며, 이때 뜨거운 것보다는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가 좋습니다. 매운 음식이나 신 음식은 입안의 궤양을 자극하여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피합니다. 탈수가 심할 경우 병원에서 수액공급을 받으며, 열이 나면 해열제로 열을 식히고, 입안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진통제를 먹일 수 있습니다. 피부의 물집 때문에 가려워한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먹입니다.
수족구병의 합병증으로는 대부분 특별한 문제없이 회복되지만, 5세 미만의 소아에게 많이 생기는데 입안의 궤양이 심하면 통증이 있는 구내염이 생기며, 식사량이 감소하여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것이 수족구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입니다.
간혹 심근염, 간질 폐렴, 폐부종과 같은 심폐기관의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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